집 앞에 선 브리덴보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⑰ 은폐 체질을 증언
내부 고발자가 된 데일 브리덴보(82)는 1976년 2월 18일, 미 의회 원자력공동위원회에 불려갔다. 그 자리에서 그는 고발 내용을 증언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1976년, 미국의 원자력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원자력사업부문의 본부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6월, 원전의 신규 건설을 금지하자는 제안이 주민 투표에 회부됐다. 기존 원전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제를 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찬성파와 반대파가 격렬한 대립을 펼쳤다. 결국, 원전추진파가 승리했으나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주(州)로 확산됐다.
전 뉴욕 타임즈 기자 번햄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⑯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원자력 기술자 데일 브리덴보(82)는 회사를 그만두기 하루 전인 1976년 2월 1일, 2명의 동료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 한 호텔에서 신문기자들을 만났다. 일요일 오후였다. 뉴욕 타임즈와 LA타임즈,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기자들이 모였다. 반원전 운동 단체가 회견 준비를 했다.
건설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⑮ 벨보이의 한마디
원자력 기술자 데일 브리덴보(82)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의 경력을 버리고 원전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는 일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도쿄의 한 호텔에서 이뤄진 짧은 만남이 계기였다. 오쿠라호텔이었는지, 뉴오타니호텔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는데 그중 한 번이었다. 당시 그는 GE의 원자력 사업부문에서 전력회사의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었다.
브리덴보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⑭ 마크1형의 결점
2011년 3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는 미국에서도 크게 보도됐다. 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사원 케이 스가오카(62)의 이름이 내부 고발자로 신문에 잇따라 거론됐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내부고발의 대선배라 할 수 있는 인물인 데일 브리덴보(82)가 신문과 TV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처음으로 만나 후쿠시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지진 당일 오후 3시 36분 22초의 모습을 담은 TBS 방송의 보도화면.
|프로메테우스의 덫|내부 고발자⑬ 쓰나미 소리가 울려 퍼졌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3시 반, 케이 스가오카(62)의 친구인 시라도 에이치(白土榮一∙65)와 그의 아내 히로코(博子∙49)는 후쿠시마 현 도미오카마치(富岡町) 요노모리쓰쓰미(夜ノ森つつみ) 공원에서 차 안 내비게이션 화면에 비친 TV 프로그램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화면에 나오는 곳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이라는 것은 금세 알 수 있었다. 제1원전과 그 남쪽 해안을 촬영한 영상이 생방송으로 보도됐다.
개인용 선량계. (자료사진)
日 정부, 후쿠시마의 개인 피폭선량 조사결과 반년 동안 비공개
원전사고로 피난생활 중인 주민의 귀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정부가 작년 가을 후쿠시마 현 내 3개 지방자치 단체에서 실시한 개인 피폭선량의 조사 결과를 반년 간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15일 밝혀졌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4월 1일 처음으로 다무라(田村)시의 피난지시를 해제했으나, 절반 이상의 조사지점에서 개인 피폭선량 추계치는 평상시 피폭한도인 연간 1밀리시버트(시간당 0.23마이크로시버트)를 넘어섰다.
사토 에이사쿠 후쿠시마 현지사와 스가오카 씨(앞쪽).
|프로메테우스의 덫|내부 고발자⑫ 존경하는 친구를 위해
케이 스가오카(62)의 내부 고발로 2002년 여름부터 2003년 여름에 걸쳐 일본 전체가 들썩였다. 도쿄전력이 보유한 원전 17기는 모두 가동정지에 내몰렸다. TV와 신문에서 ‘도쿄전력의 사고 은폐’가 크게 보도됐지만 스가오카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가오카가 ‘6곳의 균열’을 고발한 사실이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에서 도쿄전력으로 전해진 단계에서 관계자들은 벌써 스가오카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아사히신문
日 후쿠시마 제1원전…고농도 오염수 200톤 원전 부지 내 누출, 조작 실수 가능성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펌프가 작동돼, 고농도 오염수 약 200톤이 원래 흘려보내야 하는 곳이 아닌 건물 내부로 흘러들어 갔다. 현재로서는 건물 밖으로 누출된 흔적은 없으나 대량의 미처리 오염수가 적어도 이틀에 걸쳐 의도치 않게 이동됐다. 조작 실수나 고의로 펌프를 가동했을 가능성도 있어 도쿄전력은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커피숍 ‘멜로우옐로우’의 현재 모습.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⑪ 만일을 대비한 비장의 카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기술자 케이 스가오카(62)는 친구들에게 회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곤 했다. GE 사택의 전 매니저 야마다 미쓰아키(山田光昭∙61)도 “무슨 일이 생기면 폭로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야마다는 그런 스가오카에게 “옳다고 생각하면 실행하는 편이 낫다. 너만 아는 사실도 많으니까”라며 격려했다.
아사히신문
日 핵연료 재처리 공장 가동에 미국이 우려 “플루토늄 소비 예정 없이 증가만”
원전의 사용후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六ケ所村)의 재처리공장 가동에 대해, 미국이 일본에 “우려”를 전했다. 원전을 가동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는 핵무기 제조로 전용 가능한 플루토늄이 늘어가기만 하는 것은 버락 오바마 정권이 주력하고 있는 핵 비확산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정이 미국의 비영리보도기관 센터 포 퍼블릭 인테그러티(CPI, 워싱턴)와 아사히신문의 공동취재로 밝혀졌다.
균열 장소가 적힌 도면 스케치.
|프로메테우스의 덫|내부 고발자⑩ 삭제된 ‘균열’
NPO 법인 ‘실패학회’ 사무국장 이노 겐지(飯野謙次∙54)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기술자 케이 스가오카(62)는 원격조작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이노는 1980년대 GE에서 스가오카와 함께 일했다. “원격조작의 공구는 빨래봉을 여러 개 연결한 것처럼 가늘고 길다. 그 끝 부분만을 잡고 이리저리 비틀어가면서 10미터 이상 떨어진 수면 밑의 부품을 찾거나 나사를 조이거나 한다. 케이는 그런 어려운 기술에 능했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도치쿠보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⑨ 일본인이라는 의식과 자부심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 기술자로 일한 케이 스가오카(62)가 어울리던 친구 모임에 1979년, 도치쿠보 도시하루(栃久保壽治∙59)가 합류했다. 도미오카마치(富岡町)에서 청바지가게를 하던 시라도 에이치(白土榮一∙65)가 “영어를 할 줄 아는 녀석이 있다”며 그를 소개했다. 도치쿠보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가 건설된 후쿠시마 현 오쿠마마치(大熊町)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각코도서가 발행한 검정 전 초등학교 6학년 과학교과서. 퀴리부인의 전기와 관련지어 방사선에 대한 해설을 넣었으나 검정의견이 제출돼 다른 인물의 전기로 교체했다.
日 원전사고∙쓰나미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초등 교과서에서 엿보이는 고뇌
아이들에게 동일본대지진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지난 4일, 지진 발생 후 처음으로 소개된 초등학생용 교과서에는 각 출판사의 고뇌가 엿보였다. 아직 원자(原子)에 대해 배우지 않은 초등학생에게 원전사고의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교과서 검정이라는 장벽과 싸우는 과학교과서 편집자가 있었다. 또한, 피해 지역 아이들의 심정을 고려해 쓰나미에 관한 생생한 묘사를 피한 교과서도 있었다.
1979년 여름 도미오카마치 신사 축제에서.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⑧ 재미있는 녀석이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기술자 케이 스가오카(62)가 35여 년전 후쿠시마 출장에서 친해진 또 다른 일본인이 있다. 그는 시라도 에이치(白土榮一∙65)로 도미오카마치(富岡町) 요노모리(夜の森)에서 ‘우드스톡’이라는 청바지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곳에 1977년, 시라도와 함께 서핑을 즐기던 야마다 미쓰아키(山田光昭∙61)가 “재미있는 녀석이 있다”며 데려온 이가 스가오카였다.
25살이던 당시의 스가오카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⑦ 고향은 핵의 최전선
1977년 처음으로 후쿠시마에 출장을 갔을 당시,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기술자 케이 스가오카(62)는 장발에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당시 그는 25살의 청년이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바다 쪽 조금 후미진 곳에 ‘게스트하우스’라 불리는 GE의 숙소가 있었다.
발레시토스 원자력센터.
│프로메테우스의 덫│내부 고발자⑥ 후쿠시마는 제2의 고향
도쿄전력이 문제를 은폐한 사실을 내부고발한 케이 스가오카(62)는 1952년 미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일본계 2세로, 전쟁 중에는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지내다 전쟁이 끝나자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스가오카는 지방의 대학을 졸업한 후 주유소와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일했으며 21살 때 원자로 제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입사했다.
원전 17기의 출력이 전부 0으로 표시돼 있다.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⑤ 선동된 전력위기
2003년 4월 15일 자정, 도쿄전력 소유의 후쿠시마 현과 니가타(新潟)현의 원전 17기가 모두 멈췄다. 도쿄전력의 문제은폐로 후쿠시마 현과 니가타 현 현지에서 반발이 일어나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됐던 원전을 재가동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현지사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佐久⋅74)가 그 열쇠를 쥐고 있었다. 사토는 “목숨을 건 투쟁”이라 불렀다.
사토 에이사쿠 전 후쿠시마 현지사.
│프로메테우스의 덫│내부 고발자④ 후쿠시마 반기를 들다
2002년 8월 29일, 후쿠시마 원전에 균열이 생긴 사실을 은폐했다는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발표로 원전입지 지자체인 후쿠시마 현이 발칵 뒤집혔다. 다음 날인 30일, 주요간부 협의에서 후쿠시마 현지사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佐久∙74)는 “우리의 상대는 경제산업성”이라고 선언했다.
가지타 과장에게서 온 편지.
|프로메테우스의 덫| 내부 고발자③ 정의가 인정받다
2002년 8월 29일, 도쿄전력이 원자로에 균열이 생긴 것을 은폐한 사실을 발표한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원자력발전검사과장 가지타 나오키(梶田直揮∙57)는 ‘머릿속이 백지장’이 된 것처럼 패닉 상태였다. 그런 만큼 내부 고발자인 전 제너럴 일렉트릭(이하 GE) 사원 케이 스가오카(Kei Sugaoka∙62)가 걱정됐다. 스가오카의 편지를 받은 후 2년 동안, 도쿄전력은 보안원의 질문에 답변을 미루며 거짓 대답을 해왔다. 진상이 밝혀질 수 있었던 것은 보안원이 스가오카의 소개로 GE 관계자에게 직접 문의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현 밖으로 피난한 어린이가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고 있다. (오가와 사토루=小川智 촬영)
유엔과학위 보고서, 원전사고 후 후쿠시마 현민의 암 발생 증가 확인되지 않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가 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유엔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UNSCEAR∙이하 과학위) 보고서의 전체 내용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후쿠시마 현민들의 암 발생 증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원전 30킬로미터 권내에 있었던 당시의 1세 영아에 한해서는 갑상선 암의 증가가 확인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로서는 데이터가 부족해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이달 2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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