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서안이 발표된 지난 16일, 센다이 원전 정문에는 공사용 차량이 빈번하게 출입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1호기, 2호기. (후지와키 쇼마=藤脇正眞 촬영)
日 규슈 센다이 원전, 새 기준에서 첫 ‘적합’ 인정…아베 정권, 재가동에 박차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의 영향으로 모두 가동정지 중인 일본 국내 원전 중 하나가 다시 가동하게 된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규제위)가 지난 16일, 규슈(九州)전력 센다이(川內) 원전 1, 2호기에 대해 새로운 규제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과혹사고가 일어났을 때 주민을 어떻게 피난시키고 사고 그 자체는 누가 막는가 등의 대응은 여전히 불충분한 상황이다.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살리지 못한 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규제위의 ‘보증’을 받았다며 다른 원전의 재가동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아사히신문
日 원전 잔해철거로 50킬로미터 떨어진 주택지까지 분진 날아가…세슘 6배
작년 8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실시한 잔해철거작업으로 방사성 분진이 앞서 지적된 20킬로미터 보다 더 먼 50킬로미터 부근까지 날아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교토대학교 연구팀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는 앞으로도 실시하게 될 철거작업으로 오염범위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4일, 방사성 분진이 2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피난구역 바깥의 논으로까지 날아갔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후쿠시마 현 나미에마치의 피난지시 해제준비구역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용 카메라. 야간에 문을 닫는 바리케이드(왼쪽) 안쪽 전봇대에서 도로 상으로 뻗어나온 지주 끝에 설치돼 있다.
日 원전사고 피난지역에서 빈집털이•수상차량 횡행…감시카메라 설치 이어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주민이 피난한 이후, 사람 없는 거리가 된 후쿠시마 해안부에 방범 및 차량번호 인식용 카메라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3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빈집털이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나미소마 시에서 수확된 벼 이삭. 검은 부분이 방사성물질. (농림수산성 제공)
日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잔해 철거로 20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오염
일본 농림수산성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작년 여름에 실시한 대규모 건물잔해 철거작업 도중 방사성물질이 비산(飛散)해 2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후쿠시마 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의 논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도쿄전력에 방지책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후쿠시마 현은 “다른 요인은 생각할 수 없고, 건물잔해 철거가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요청을 받은 뒤 철거작업을 중단했으나 가까운 시일 내 재개하려 하고 있다.
미카즈키 다이조 씨(가운데)와 가다 유키코 시가 현지사 등이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 (모리이 에이지로=森井英二郞 촬영)
日 시가 현지사에 ‘원전졸업파’ 인사 당선, 재가동에 대한 강력한 비판
시가(滋賀) 현지사 선거가 지난 13일 실시됐다. 전 민주당 중의원 의원인 미카즈키 다이조(三日月大造)씨(43)가 자민, 공명 양당의 추천을 받은 전 경제산업성 관료 고야리 다카시(小鑓隆史)씨(47), 공산당이 추천한 공산당 시가현 위원회 상임위원 쓰보타 이쿠오(坪田五久男)씨(55)를 제치고 초선 당선됐다. 원전 재가동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원전 졸업’을 내건 미카즈키 씨의 주장이 일정 정도 지지를 얻음으로써 빠르면 가을에 원전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권에는 큰 타격이 될 듯하다. 투표율은 50.15%로 지난번 61.56%보다 낮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남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토벽 공사. (대표촬영)
후쿠시마 제1원전 동토벽 공사 첫 공개, 갱도 오염수 동결에 난항
오염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진행하고 있는 동토벽 공사 현장이 지난 8일, 보도 관계자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현재는 땅속을 얼릴 파이프(동결관)를 산 쪽에서 묻고 있는 단계로 내년 3월에 동결(凍結)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바다 쪽 공사는 지하갱도에 고여 있는 오염수를 빼내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데 그것이 난항을 겪고 있어 공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원전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전력회사. 막대한 비용은 결국 국민에게 되돌아온다. (자료사진)
원전 비용, 화력보다 비싸…日 전문가 시산으로 사고대책비 증가
가동이 멈춘 일본 전국의 원자력발전소가 2015년 재가동돼, 가동 40년 만에 폐로 할 경우, 원자력발전 비용은 1킬로와트시(kWh)에 11.4엔(약 110원)으로 10엔대인 화력발전보다 비싸다는 사실이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대책비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원전을 재가동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비용이 싸다’는 구실은 타당성을 잃고 있다.
선조의 묘를 찾은 간노 에이코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⑰完 스스로 판단하며 살아간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울어도, 원전에서 유출돼버린 방사능을 이겨낼 수는 없다. 분한 마음에 가슴이 찢어질 듯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간노 에이코(菅野榮子∙78)의 애절한 목소리가 도쿄대학교 농학부 강당에 울려 퍼졌다. 작년 3월 30일, 이타테무라(飯舘村)에 대한 지원과 조사활동을 해 온 이토나가 고지(絲長浩司∙62), 이마나카 데쓰지(今中哲二∙63) 등의 모임 ‘이타테무라 방사능 이콜로지 연구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의 일이었다.
야마시타 슌이치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⑯ ‘걱정할 필요 없다’는 발언의 진의
“100밀리시버트 이하라면 걱정 없다”, “미량이라도 피폭되면 위험하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오키 다쓰야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⑮ 한 달 후의 피난지시
2011년 4월 11일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킬로미터권 밖의 일부 지역을 ‘계획적 피난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사고발생 후 1년간의 누적 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에 달할 우려가 있는 지역이 지정대상으로, 이타테무라(飯舘村)는 전역이 계획적 피난구역으로 지정됐다. 피난구역의 주민은 한 달 정도의 준비기간 후에 권외로 피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11일 후쿠시마 시 남부에 있는 현립의과대학교 야외양궁장의 빗물받이 아래에서는 시간당 30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현재 제염작업이 진행 중인 이타테무라.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⑭ “100% 안전한가?”
2011년 4월 10일 오후, 이타테(飯舘)중학교에서 열린 강연회에 모인 주민 중에는 당시 이타테무라 상공회의 청년부 부부장인 사토 겐타(佐藤健太∙32)의 모습도 보였다. 정부의 방사선 고문인 스기우라 노부유키(杉浦紳之∙52)의 강연이 끝나자 사토가 질문하려고 일어섰다.
지금은 텅 빈 이타테중학교 체육관.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⑬ 강사는 알고 있었다
긴키(近畿)대학교 교수(당시) 스기우라 노부유키(杉浦紳之∙52)가 후쿠시마 현에 들어간 것은 2011년 3월 23일 전후로, 긴급시 신속 방사능영향 예측시스템(SPEEDI)의 계산결과가 발표돼 방사능 확산이 확실해졌을 즈음이었다. 도쿄대학교 의학부 출신으로 방사선방호학을 전문으로 하는 그는 정부의 방사선 고문으로 위촉돼 방사능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게 됐다.
원전사고 당시, 부관방장관이었던 후쿠야마 데쓰로 참의원 의원.
원전사고 당시 책임자 ‘후쿠야마 조서’ 입수, 빈약한 정보만으로 피난 결단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당시, 부관방장관으로 주민피난정책을 책임졌던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郎) 참의원 의원이 정부 사고조사‧검증위원회 조사에서 답한 청취기록인 ‘후쿠야마 조서’를 아사히신문이 새로이 입수했다. ‘후쿠야마 조서’에는 전문지식이나 정보가 빈약한 상태에서, 시시각각 악화하는 원자로 상황에 쫓기듯 황급히 피난구역을 결정했던 당시 총리관저 내부의 초동 대응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이렇게 이루어진 당초의 피난구역 설정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인생을 좌우했다. 후쿠야마 조서는 정권 핵심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당사자가 직접 증언한 것으로 원전사고가 동반하는 주민피난의 어려움을 생각하게 하는 귀중한 자료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나가도로의 지장보살.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⑫ 전문가가 안심해도 된다니까
2011년 3월 25일은 다카무라 노보루(高村昇∙45)의 강연회가, 4월 1일에는 야마시타 슌이치(山下俊一∙61)의 설명회가 열렸다. 2명의 나가사키(長崎) 대학교 교수가 이타테무라(飯舘村)에서 강연한 후 “방사능은 걱정할 정도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마을에 퍼졌다.
이타테무라 사무소 앞에 있는 선량계.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⑪ 제대로 알고 무서워해라
2011년 4월 1일, 야마시타 슌이치(山下俊一) 나가사키(長崎)대학교 교수(61)가 이타테무라(飯舘村)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날 사무소 앞에서는 시간당 7마이크로시버트 수준의 방사선량이, 마을 남쪽에 위치한 나가도로(長泥) 지구에서는 20마이크로시버트 전후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야마시타는 후쿠시마 현에서 제공한 정보와 보도를 통해 이러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었다.
출입제한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나가도로 지구.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⑩ 우왕좌왕하는 IAEA 견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1년 3월 30일 이타테무라(飯舘村)의 토양에서 1제곱미터당 200만 베크렐이 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됐으며, 이는 IAEA 피난기준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발표했다.
시모무라 겐이치 씨.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전 내각홍보담당, 3월 15일의 긴박함 기술한 노트 공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발생 당시 내각관방심의관(홍보담당)이었던 전 방송국 아나운서 시모무라 겐이치(下村健一)씨가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응해, 총리관저와 도쿄전력 대표가 주고받은 내용을 자세히 기록한 노트를 공개했다. 그 노트에는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로서의 의식이 결여된 도쿄전력 간부들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후쿠시마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방사성물질이 비산(飛散)한 2011년 3월 15일 아침, 도쿄에 있는 도쿄전력 본점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나가도로에 설치된 누적방사선량계.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⑨ 왜 피난시키지 않는가?
2011년 3월 29일 이마나카 데쓰지(今中哲二∙63) 등 조사팀은 오전 중에 이타테무라(飯館村) 북쪽의 92개 지점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오후에는 남쪽의 38개 지점을 돌았다. 오후 3시 이마나카 등이 탄 왜건이 나가도로(長泥)지구 마가타(曲田)에 들어섰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31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방사선량은 차내에서 시간당 20마이크로시버트, 도로 위 24마이크로시버트, 길옆 밭에서 30마이크로시버트를 나타냈다.
전력회사로부터 원전 긴급사태 발생 시 사용하는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는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들.
日 원자력규제위원회 신임위원에 ‘원전 추진파’…우려의 목소리도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규제위)의 신임위원으로 원전추진 활동을 해온 전문가를 배정하는 정부 인사안이 지난 1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여당인 자민∙공명 양당 등의 찬성 다수로 승인됐다. 11일 참의원 본회의에서도 승인돼 정식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었다. 이 상황에서 규제위가 앞으로도 원전 추진파로부터 독립성을 보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토 겐타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⑧ “피난하는 게 좋다”
이마나카 데쓰지(今中哲二∙63), 스가이 마스로(菅井益郞∙67), 엔도 사토루(遠藤曉∙50), 오자와 쇼지(小澤祥司∙58). 4명의 조사팀을 태운 차가 이타테무라(飯館村) 사무소에 도착한 것은 2011년 3월 28일 오후 5시 무렵이었다. 선량계는 사무소 앞에서 시간당 6.5마이크로시버트를 가리켰다. 한 시간 정도 차로 마을 안을 돌다가 마을 남쪽 부근에 이르렀을 때, 시간당 20마이크로시버트까지 측정할 수 있는 선량계가 눈금 한계치에 달했다.
이마나카 데쓰지 씨.
|프로메테우스의 덫| 불안을 없애라!⑦ 계속 살아도 괜찮은가
2011년 3월 25일, 이타테무라(飯館村)에서 열린 나가사키(長崎)대학교 교수 다카무라 노보루(高村昇∙45)의 강연 후, 한 여성이 질문해왔다. “우리 집에는 여섯 살짜리 아이가 있다. 밖에서 노는 걸 무척 좋아해서 나가지 말라고 해도 나간다. 이타테무라는 물도 흙도 오염돼 버렸다. 여기서 계속 살아도 괜찮은가?” 무라카미 도키코(村上時子∙53)였다. “지금 당장 인체에 영향을 주는 수치는 아니”라는 정부의 설명에 무라카미는 불신을 품고 있었다. 행정기관도 언론도 믿을 수 없었다. 후쿠시마 현청과 문부과학성, 환경성에 전화를 걸어 이타테무라에 피난지시를 내리도록 요구해왔다.

특집 / 연재

프로메테우스의 덫

|프로메테우스의 덫|일본에 대한 불신⑮完 미국의 위기감은 계속됐다

January 17, 2013

2011년 3월 29일 오후 4시 반(일본시각 30일 오전 5시 반), 워싱턴.

서울에서 쓰는 편지

|칼럼| ‘서울에서 쓰는 편지’ ⑭ ‘사슴뿔’로 체력 회복, 인연에 감사

November 07, 2013

세상일 좋은 일만 있으란 법이 없다.10월 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초대받아 반짝이는 여배우들을 바라본 건 좋았는데, 비 내리던 조용필 콘서트(연재⑬ 참조)에 이어 이 행사도 야간에 야외라 안 떨어지던 코감기를 악화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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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물찾기 / 도심에서 맛보는 기차여행

July 17, 2012

은퇴한 열차를 이용하거나, 철도 비품을 빼곡히 장식하거나, 기차모형이 달리는…. 실제로 기차를 타지 않아도 철도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 도쿄 내에서 인기 있는 가게와 새 오픈한 가게를 찾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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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5, 2012

시만텍 재팬 바이러스 분석부문 하야시 가오루(林薰)씨(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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