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방목으로 소를 키우는 고마타니 목장의 니시카와 나오코 씨.(호리 에이지=堀英治 촬영)
|홋카이도 미각 기행|완전방목에 도전 ‘지비프’
입안에서 살살 녹는 기름기는 제로, 고기 빛깔은 오리와 비슷한 진홍색. 감탄이 흘러나올 정도로 씹는 맛이 좋다. ‘완전방목’으로 키운 소의 특성은 어느 것 하나 잘 팔리는 소고기 법칙과 일치하는 것이 없다. 그럼에도 키운다. 그런 목장주의 도전에 감동받은 사람들이 버스에 몸을 싣고 장마가 한창인 홋카이도(北海道) 사마니초(樣似町) 벌판을 달렸다.
‘고바이엔’의 먹.
|착한 명품 백과|마음을 위로하는 서예 명인, 나라의 먹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 요가 등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각종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일본의 서도(書道)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벼루에 먹을 정성껏 갈아 붓끝에 온 정신을 집중해 한 자 한 자 써나간다. 서도를 통한 힐링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먹은 서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방사우 중 하나인 동시에 섬세한 공예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4개국의 시각 장애인 마라토너와 사막 레이스 완주를 꿈꾸는 김기호 씨.
|사람|4개국의 시각 장애인과 사막 레이스 완주를 꿈꾸는 김기호 씨
눈이 보이지 않는 마라토너가 동반주자가 들고 있는 막대기에 달린 방울 소리를 따라 달린다. ‘작은 방울 소리 프로젝트’ 설립자인 김기호 씨는 동반주자로서의 경험을 쌓아 내년 3월 요르단 사막 250킬로미터 레이스에 도전한다. 경기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 북한 등 4개국의 시각 장애인과 동반주자가 국적을 넘어 짝을 이룰 계획이다.
‘사쿠라노오히가시’와 ‘요시노혼쿠즈모치’.
|착한 명품 백과|전통제조법을 지켜나간다, 다채로운 식감으로 즐기는 일본 칡과자
식재료나 약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칡은 8세기 초반 무렵에 완성된 일본 최고(最古)의 역사서 ‘고지키’(古事記)에도 등장한다. 나라(奈良) 남부 산악지대인 요시노(吉野) 지방의 칡은 명품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요시노 칡’은 식재료 계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돼 있다. 이번에는 요시노 칡을 이용한 일본 과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불 문화 서밋에서 논의 중인 참석자들. (기타무라 레이나=北村玲奈 촬영)
日‧佛 문화 서밋, 아시아와 유럽의 차이 논의…역사인식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유럽과 달리 일본과 한국, 중국 사이에 계속되는 역사인식을 둘러싼 대립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일본과 프랑스의 학자와 문화인이 두 나라 및 세계가 안고 있는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일‧불 문화 서밋’이 6월 28~29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려 전문가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사카모토 류이치 씨.(자료사진)
日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씨, 인두암 치료 위해 활동 중단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씨(62)가 인두암 진단을 받은 것이 음악 관계자와의 취재에서 밝혀졌다. 10일, 사카모토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캠퍼스 아시아의 성과를 발표하는 리츠메이칸대학교, 광둥와이위와이마오대학교, 동서대학교의 학생들. (호리우치 요시아키=堀內義晃 촬영)
日‧韓‧中 대학생 국경을 초월한 상호이해… ‘캠퍼스 아시아’에서 희망의 빛을 본다
동아시아 정치 세계에는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 인터넷 공간이나 거리에서는 상대방을 격렬히 비방하고 중상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그러나 일본, 한국, 중국 대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그러한 암울한 기운을 날려버릴 정도의 열기로 가득하다. 지난 5일, 오사카에서 부산 동서대학교, 광저우(廣州)시 광둥와이위와이마오(廣東外語外貿)대학교, 교토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교가 함께 펼치고 있는 ‘캠퍼스 아시아’의 성과를 보고하는 국제포럼이 열렸다. 이곳에서 동아시아의 미래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었다.
고후쿠지 ‘간다’와 긴푸센지 ‘자오코’.
|착한 명품 백과|불교와 함께 전래된 향기 ‘향도’로 승화, 불사의 선향
710년, 나라(奈良) ‘헤이조쿄’(平城京)가 수도가 되고 선진문화의 상징인 장대한 불교사원이 지어졌다. 기술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불교문화와 선진기술을 전했다. 1300년 전의 모습이 지금도 남아 있는 나라의 사원을 찾으면 마음마저 온화해지는 향기에 휩싸인다. 일본으로 건너온 이들은 불교와 함께 향도 이 땅에 전해 준 것이다.
외국인 인권구제를 위해 전념하는 고마이 지에 변호사.
|사람| 변호사 고마이 지에 씨, 입국관리행정의 문제점을 추궁
간토(關東)변호사회연합회 ‘외국인인권구제위원회’ 위원장에 고마이 지에(駒井知會)씨(41)가 지난 4월 취임했다. 고마이 씨는 1998년 전신 조직에서 명칭이 변경된 후 취임한 첫 여성위원장이다. 도쿄 도내에 위치한 사무소와 난민으로서 보호받기를 요청하는 많은 외국인을 수용하는 동일본입국관리센터를 오가는 고마이 씨는,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돼 있어 의료 체제조차 미비한 시설의 현 상황을 걱정했다. 3월에는 센터에 수용돼 있던 외국인 2명이 사망해 각지 변호사회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국보 ‘갓코 보살입상’ 피규어.
|착한 명품 백과|선진문화교류의 종착점 나라, 불교 전래의 결정체 ‘갓코 보살입상’ 피규어
일본 고대왕조가 탄생한 곳인 나라(奈良)는, 유럽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종착점으로 비유되곤 했다. “야마토는 국가의 마호로바.” 야마토는 고대왕조의 명칭으로 예로부터 일본을 일컫는 말이고, 마호로바는 훌륭한 장소를 의미한다. 한반도와도 인연이 깊은 나라의 일품을 선보인다.
‘바다 박물관’ 이시하라 요시카타 관장.
|사람|일‧한 해녀 세계유산 등록을 목표로… ‘바다 박물관’ 이시하라 관장
일본 미에(三重)현 ‘바다 박물관’의 이시하라 요시카타(石原義剛) 관장은 일‧한 해녀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록하자는 운동의 선도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10월 미에(三重)현에서 해녀와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서밋을 개최할 것이며 여기에 한국 해녀도 초청할 예정이다. 역사인식 문제 등도 맞물려 삐걱거리는 이웃 나라 사이. 해녀의 세계유산 등록은 한국이 작년 말에 단독으로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치대립을 극복한 상징으로 삼는다”는 것을 목표로 일‧한 양국이 동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지하 숙성고에서 테스터로 치즈를 두드려 그 소리로 숙성 정도를 확인하는 미야지마 노조무 씨. (호리 에이지=堀英治 촬영)
|홋카이도 미각 기행|자기다운 치즈 만들기에
이 치즈 농장의 신기함을 먼저 눈치챈 것은 내 코였다. 목조의 축사 주변을 거닐 때, 코를 틀어막고 싶어지는 예의 그 냄새가 나지 않았다. 지하에 뚫린 석조 숙성고로 가는 길은 곰팡내는커녕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할 정도로 상쾌했다. 숨 막히는 도쿄에서 벗어나 탁 트인 곳을 찾아왔을 때 느끼는 개방감을 감안하더라도 역시 뭔가 다르다.
지름 6센티미터의 귤이 통째로 들어간 ‘오테마리주레’.
|착한 명품 백과| 새콤달콤 세련된 디저트, 온주귤이 통째로 ‘오테마리주레’
달콤함과 새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온주귤. 와카야마(和歌山)에서는 400년도 전부터 이 온주귤을 재배하기 시작해 지금은 일본 제일의 산지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은 물론 피부미용 효과도 뛰어나다. 그런 온주귤 하나를 통째로, 과즙 91%의 젤리액에 담가 만든 디저트 ‘오테마리주레’(大てまりジュ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데마리’는 일본 전통놀이에 사용하는 공을, ‘주레’는 프랑스어로 젤리를 의미한다.
고바야시 히사에 씨. “의족이 자랑스러우며, 보여주면서 걸어 다니고 싶다.” (오치 다카오 씨 촬영)
빛나는 의족의 비너스…두 번째 인생을 담은 사진집
질병이나 부상으로 다리를 잃었다. 절망한 적도 있지만 의족을 만나고 나서 세상이 넓어졌다. 사진작가 오치 다카오(越智貴雄)씨(35)는 의족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즐기는 여성들의 모습을 사진집 ‘절단 비너스’(원제:切斷ヴィーナス)에 담아냈다. “뭔가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는 그는 2000년부터 장애인올림픽을 촬영해 왔다.
전국 서점에서 시작된 가와데쇼보신샤의 반헤이트 서적 페어.
日 ‘혐중증한’ 붐, 출판계 내부에서 “이대로 괜찮은가?” 자성의 목소리
중국과 한국을 비판하는 ‘혐중증한’(嫌中憎韓)에 관한 서적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출판계. 그 내부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듯한 언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붐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니타마가 표지를 장식한 공책.
|착한 명품 백과| 와카야마 철도, 애교 만점 고양이 역장 ‘타마’ 해외에서도 주목
와카야마(和歌山)에는 귀여운 고양이가 역장으로 취임한 곳이 있다. 지역 철도회사 와카야마철도가 2007년 1월에 얼룩고양이 ‘타마’를 간이역 역장으로 발탁한 것이 큰 반향을 일으켜, 취임 1년 만에 약 11억 엔(약 109억2050만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대한항공의 광고에도 나왔을 만큼 해외에서도 지명도가 높아져 작년도 상반기에는 전년도의 2배에 달하는 1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명품은 아니지만, 수많은 일화를 가지고 있는 이 고양이 역장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초록색 아스파라거스는 껍질째 삶으면 좋은 향기가 난다”는 스즈키 도시유키 셰프.(호리 에이지=堀英治 촬영)
|홋카이도 미각 기행|아스파라거스 ‘궁극의 맛’을 찾아
나고 자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요리사가 된 지 30년째인 스즈키 도시유키(鈴木俊之)씨(57)는 봄마다 아스파라거스를 삶는다. 선명한 녹색을 띠며 맛도 일품인 아스파라거스는 프랑스 요리의 전채나 곁들임 요리로 자주 쓰이는 재료다. 껍질 벗기기에서 삶는 물의 소금량 조절까지 모든 움직임이 몸에 배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종려나무로 만든 수세미.
|착한 명품 백과| 섬세한 감촉, 자연과의 공생이 만들어 낸 종려나무 수세미
언뜻 보기에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수세미지만 만져보면 부드러운 솔과 같은 감촉이다. 천연소재인 종려나무로 만들어 뻣뻣한 일반 수세미와는 차원이 다르다. 예로부터 삼림으로 덮여있어 나무의 고장이라고도 불렸던 와카야마(和歌山)에서는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를 솜씨 좋게 가공해 사람들에게 친숙한 일품을 만들어냈다.
아베 신조 총리.
아베 정권의 ‘보수’를 우려하는 日 보수층…특집기사나 발언 잇달아
일본의 보수파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지지하고 혁신∙진보파는 비판한다…. 이러한 기본 구도에 부합하지 않는 발언들이 논단에서 눈에 띄고 있다. 보수의 입장에서 정권이나 현재의 정치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통 제조법과 국산 재료를 고집하는 와카야마산 간장. 왼쪽부터 ‘기잇퐁 구로마메’, 니고리히시오’, ‘미쓰보시간장’.
|착한 명품 백과|발상지의 전통을 고집하는 와카야마 간장
와쇼쿠(和食∙일식)에는 빠질 수 없는 간장. 해외 수출도 증가해 국내외로 사랑받고 있는 이 ‘만능 조미료’는 이곳 와카야마(和歌山)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와카야마의 간장 담그기는 어렵게나마 그 맥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내려와 전통을 고집하는 일품이 많다.
매실주 ‘이치’.
|착한 명품 백과| 지중해 기분, 와카야마! 온난 기후에서 자란 특산품 ‘매실’
검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곶에는 흰 바위가 살포시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마치 지중해라고 착각할 만한 풍경이다. 온난한 기후라 휴양지도 많다. 풍부한 산해진미에 세계유산도 있는 이곳 주민들은 성격 또한 온화하다. 일본열도의 최남단 기이(紀伊)반도에 위치한 와카야마(和歌山)현은 이런 혜택받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한 민간 조사회사의 순위에서는 광역지자체 47곳 중 30위대로 낮은 순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에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와카야마의 명품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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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9일 오후 4시 반(일본시각 30일 오전 5시 반),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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