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에 대한 피폭의 유전적 영향, 한국에서 처음으로 조사

August 08, 2012

서울/ 나카노 아키라=中野晃 특파원

 히로시마(廣島), 나가사키(長崎)에서 피폭당한 한국인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가 그들에게 유전적 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공동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미국과의 공동연구기관인 방사선영향연구소가 피폭 2세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피폭자가 많이 사는 경상남도 합천에서 6일, 원폭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이 열려 참가한 한국과 일본의 관계자들이 이에 합의했다. 피폭자와 그 자녀, 약 100그룹의 협력을 얻어 혈액을 채취하고 유전자를 분석할 계획으로 이르면 연내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반핵 의사회’와 유전학 연구자 등이 참가하고, 일본에서는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오염지역을 조사했던 노무라 다이세이(野村大成) 오사카대학 명예교수(방사선기초의학) 등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피폭 2세의 요청으로 2004년, 정부 기관이 피폭자와 피폭 2세를 대상으로 청취조사를 실시해 피폭자와 피폭 2세 모두 심장과 갑상선 등의 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일본정부는 피폭 2세를 피폭자원호법(被爆者援護法∙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등을 정한 법률)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피폭자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경상남도가 작년 12월에 피폭 2세, 3세도 대상에 포함시켜 건강조사와 의료상담 등의 지원을 하는 독자적 조례를 만들었다.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피폭 2세들에 대한 의료 지원 등의 법 제정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에서도 피폭 2세 단체가 원호법의 적용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논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국적십자에 따르면 한국의 등록 피폭자는 7월 말 시점에서 2,662명이며, 피폭 2세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 나카노 아키라=中野晃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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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는 많은 피폭자가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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