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판 ‘올레길’ 등장

July 30, 2012

야마시타 도모코=山下知子

 파란 바다, 녹색으로 우거진 산…. 제주도의 인기 산책코스인 ‘제주 올레길’의 즐거움을 접목시킨 코스가 올해 일본 규슈(九州)에도 만들어졌다. 그 이름도 ‘규슈 올레길’. 동일본대지진 이후 줄어든 한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동시에 일본 내의 관광수요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관계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올레’라는 단어는 제주도 사투리로 ‘사람들이 오가는 큰길에서 민가로 이어지는 좁은 길’이라는 의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이것을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길’로 정립시키고 트레킹 ‘제주 올레길’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은 현재 24개의 코스가 있다. 10~20킬로미터 거리의 길을 걸으며 풍요로운 자연과 토지의 풍경을 즐길 수 있고 건강에도 좋다 하여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2010년도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 약 700만 명 중 약 200만 명이 제주 올레길을 걸었다.

이러한 제주 올레길의 모습을 닮으려고 하는 것이 규슈 올레길이다. 규슈의 매력을 한국시장에 어필하고자 작년 8월, 규슈의 각 현 등으로 조직된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제주올레와 협정을 맺었다. 그 배경이 된 것은 규슈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격감이다. 2010년 규슈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과거 최고인 100만 명을 기록했으나 동일본대지진과 엔고의 영향으로 2011년에는 72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국토교통성 규슈운수국과 함께, 규슈의 모든 현에서 응모를 받은 24개의 코스 중에서 ‘규슈 올레길’을 선정해 지난 2월, 사가(佐賀), 가고시마(鹿兒島), 구마모토(熊本), 오이타(大分)의 네 현의 네 코스를 발표했다. 10~20킬로미터 정도로 되도록 미포장도로이고, 그 지역만의 풍경이나 역사, 주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현지주민의 열의가 있는 곳 등이 선정조건이라 한다.

규슈관광추진기구 담당자는 한국에서 오는 규슈여행은 후쿠오카(福岡)나 오이타, 벳푸(別府)가 인기지만 틀에 박힌 코스가 많아 신선미나 독창성을 잃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신상품 개발로 이어진다며 여행사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실제로 3월, 한국의 TV홈쇼핑에서 오이타 현 오쿠분고(奧豊後)코스를 판매하자 700명에게서 신청이 있었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올해 안에 제2탄 코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야마시타 도모코=山下知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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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따라서 빨간색과 파란색 리본 표시가 있어 이를 따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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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를 따라서 빨간색과 파란색 리본 표시가 있어 이를 따라 걸어간다.
  • 제주의 ‘간세인형’을 본떠 만든 사가 현의 ‘간세인형’ 방향 표시판이 역 주변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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