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E|심해 프론티어⑨完 TIP/심해 개척의 세계사, 심해 미생물을 비즈니스로

August 03, 2012

 ■심해 개척의 세계사

인류가 심해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지 채 1세기도 지나지 않았다. 1934년,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윌리엄 비브(William Beebe)가 와이어로프에 매단 강철제 구체를 타고 수심 923미터까지 잠수, 육안으로 심해어를 처음으로 관찰한 것이 초기의 시도였다.

1948년, 스위스의 물리학자인 오귀스트 피카르(Auguste Piccard)는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심해잠수정 ‘바티스카프’(Bathyscaphe)를 제작했다. 1960년에는 이 기술을 응용해 미국의 심해 유인잠수정 ‘트리에스테’(Trieste)가 수심 1만 1,000미터에 가까운 마리아나 해구 밑바닥에 도달했다. 1962년, 프랑스의 심해 유인잠수정 ‘아르시메드’(Archimède)도 일본 근해에서 9,545미터의 잠항에 성공했다.

그러나 ‘바티스카프 형’은 부력을 높이기 위해 대량의 가솔린을 탱크에 채워 무거워진다는 점에서 해저에서 활동하기에는 부적합했다. 1970년대 이후, 깊이보다도 과학연구나 자원탐사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잠수정의 운동성능이 중시됐고, 부력재의 개발이나 내압 표면체의 경량화, 동력원 개량 등이 추진됐다.

■심해 미생물을 비즈니스로

수심 2,010미터에 자리한 열수분출 구멍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는 세균이 인간의 범죄수사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발견된 ‘파이로코커스’(Pyrococcus)가 그것인데 미국의 심해잠수정 ‘앨빈’이 1988년 생물자원 조사에서 처음으로 채취했다.

타액 등에서 검출된 DNA를 정확히 감정하기 위해서는 DNA의 조각을 복제해 증식시킬 필요가 있다. 나선 상태로 된 DNA를 우선 90도 전후의 온도까지 가열해 풀어낸 후 세균 효소의 힘을 빌려 복제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균이 가열하면 고온에 견디지 못하고 죽어 없어져 버리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파이로코커스’는 100도의 고온에서도 아무 이상 없이 효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

호주의 대학 연구원들이 잠정적으로 한 계산에서 열수분출 구멍 주변에서 서식하는 세균만으로도 잠재적인 경제적 가치가 30억 달러(약 10조 원)는 된다고 했다. 심해생물의 특성을 이용한 화장품이나 세재, 의약품 등에 응용하는 것도 연구로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심해 생태계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다. 해저 광물자원의 개발에 대해서는 국제룰도 정비돼 있지 않아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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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길게 설계된 심해 잠수정. 효율적으로 잠수할 수 있다.(AP)

세로로 길게 설계된 심해 잠수정. 효율적으로 잠수할 수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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